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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마약조직 일망타진 팀 전체 특진"... 전면전 선포

입력
2023.04.12 15:18
수정
2023.04.12 1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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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척결'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12일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강력, 마약 외에 사이버, 금융, 여성청소년 등 가용 수사 기능을 총동원해 마약을 척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수사팀에 전원 특진이란 ‘당근’도 내걸었다.

윤 청장은 12일 전국 시ㆍ도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경찰은 더 이상 마약범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간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경찰의 최우선 현안을 마약범죄 근절에 두고 총력전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경찰의 모든 기능이 마약 수사에 투입된다. 윤 청장은 “마약범죄 수법이 나날이 지능화돼 특정 부서ㆍ기관 노력만으로는 근원적 대응이 어렵다”면서 시ㆍ도청에 각 시도경찰청장(본청은 국가수사본부장)이 총괄하는 ‘합동단속추진단’ 설치 구상을 내놨다. 예컨대 사이버팀은 마약 유통에 활용되는 ‘다크웹(비밀 웹사이트)’을 단속하고, 여성ㆍ청소년 관련 부서는 클럽ㆍ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기능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신속하고 유기적인 수사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상도 파격적이다. 그는 “조직적인 마약 제조ㆍ유통 사범을 일망타진하면 해당 팀 전체를 특진시키겠다”며 “첩보 제공과 예방, 홍보활동 등 우수 사례도 특진을 비롯한 대대적 포상과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경찰청이 올해 ‘마약류 범죄 단속’ 분야에 배정한 특진 인원(15명)보다 대폭 상향될 게 확실하다.

윤 청장은 또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 같은 범죄”라고 규정하며 “배후 세력을 끝까지 추적ㆍ검거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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