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용의자 체포… 일당 4명 모두 검거

입력
2023.04.07 11:02
수정
2023.04.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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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범 마약 단속 추진 체계' 검토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마약이 든 음료수를 들고 판촉 행사를 위해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마약이 든 음료수를 들고 판촉 행사를 위해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4번째 용의자 A씨를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대구에서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를 시음행사 중”이라며 고교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한 일당 4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넘겨 집중 수사에 들어갔다. 특히 음료를 마시게 한 4명의 배후에 제조·유통한 총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청은 수사와 별개로 전례 없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마약 유통ㆍ판매 조직을 근절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감안해 상시적인 마약 단속 체계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장은 치안감급인 서울청 수사차장이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가 주변에서 집중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검찰과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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