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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탁상공론 정치가 국민 삶 위협"… '주 69시간 근무' 겨냥

입력
2023.04.02 12:19
수정
2023.04.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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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69번 바꾼 편의점 사연 소개하며
"을의 처지 잘 아는 청년들에겐 허무맹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책상머리에서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며 논란이 된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를 비판했다. 열악한 근로조건에 일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은데, 정부가 현실에 역행하는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하면서 무엇보다 잃지 않으려는 것이 현장 감각"이라며 "때로는 짧은 온라인 게시물 하나가 국민 삶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혹한 근로환경으로 화제가 된 한 편의점의 사연을 소개한 기사를 공유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한 편의점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편의점이 1년 동안 알바생을 169번 교체할 정도로 혹독한 근태관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한 편의점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편의점이 1년 동안 알바생을 169번 교체할 정도로 혹독한 근태관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편의점은 연간 아르바이트생 교체가 169번이나 이뤄졌을 정도로 근태 관리가 매서웠다. 점주는 2~7분 간격으로 알바생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업무를 다그쳤고, 성에 차지 않자 갑자기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알바생은 매번 "넵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이 대표는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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