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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떨어졌다고 펫숍에서 버림받은 품종묘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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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을 때 펫숍에서 사지 말고 유기동물을 입양하라는 내용을 담은 문구입니다.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는 동물보호단체나 활동가들이 항상 얘기하는 내용으로, 한번쯤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동물보호단체들이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펫숍으로 인한 폐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펫숍에서 동물을 쉽게 물건처럼 사오게 되면 그만큼 동물을 쉽게 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무엇보다 펫숍으로 오는 강아지나 고양이 대부분이 열악한 번식장에서 태어난다는 것이죠. 얼마 전 경기 양평시 한 주택가에서 개 사체 1,200여 마리가 발견돼 많은 이들이 분노했는데요, 개 소유주가 번식장에서 더 이상 출산이 어려워진 노견 등을 데려와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번식장을 폐쇄하고, 펫숍 동물 매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1200마리 개 사체 사건... 동물 사고파는 한 잔인한 번식 계속된다)
펫숍 진열대에 온 동물들 가운데 팔리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입양자를 만날 가능성은 떨어질 겁니다. 팔리지 않는 개들은 번식장으로 돌아가 번식에 동원되거나 그마저도 안되면 헐값에 또 다른 개농장 등으로 넘겨진다고 합니다. 그도 아니면 펫숍 매장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스핑크스 종 다정(1세∙암컷)과 먼치킨 종 다감(5세∙암컷)은 이른바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펫숍에 방치된 채 길러지고 있던 경우입니다. 이 둘은 좁은 진열대에 얼마나 오래 있었을까요. 다정은 한쪽 눈을 잘 뜨지 못한 채 태어났는데요, 그래서인지 한 살이 될 때까지 입양을 가지 못했습니다. 다감은 진열대에서 눈물범벅이 된 채 그저 지나가는 사람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5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펫숍 주인은 팔리지 않는 두 고양이가 귀찮아졌는지 둘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에게 공짜로 데려가라 했고, 사정을 알게 된 유기동물을 돕는 자원봉사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이 지난달 말 두 고양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다정과 다감은 그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둘 다 감기에 걸린 채 구조돼 치료를 받았고, 다정은 녹내장이 발견돼 약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정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요, 다감은 새로운 환경을 낯설어 하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김진아 유행사 대표는 "쇼윈도가 세상 전부인 줄 알고 지낸 다정과 다감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천천히 세상의 많은 것을 알려줄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yuhengsa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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