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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백질 변성’이 뇌경색·치매처럼 위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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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대 여성이 회사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뒤 ‘뇌백질 변성(white matter hyperintensity)’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인터넷 카페에 올랐다. 이름만 들어서는 뭔가 무시무시한 질환일 것만 같은 뇌백질 변성은 위험한 질환일까?
뇌는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대뇌 피질(皮質·cerebral cortex)'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 부분인 '대뇌 수질(髓質·celebral medulla)'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ay matter)이라 부르고, 수질은 흰색이어서 백질(white matter)이라고 한다. 백질이란 뇌를 구성하는 조직의 하나로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와 같은 신경섬유다.
뇌 MRI 검사에서 정상 뇌와 구분돼 뇌 중심 부위에 하얀 반점이나 뭉게구름처럼 보이는 것을 ‘뇌백질 변성’이라고 부른다. 미세 뇌혈관 변성에 의해 나타나며 고령이나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을 오래 앓은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흔히 알고 있는 뇌경색을 뇌혈관이 막혀 이미 뇌 손상된 것이고 뇌백질 변성은 아직 뇌 손상까지는 진행하지 않은 초기 상태로 보면 된다.
뇌 MRI 검사에서 뇌백질 변성으로 판정됐다면 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이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의와 상의해 혈액검사 등으로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기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방치한다면 뇌경색이나 치매로 악화할 수 있다.
박익성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회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최근 건강검진으로 뇌 MRI를 촬영한 뒤 뇌백질 변성을 발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뇌와 관련된 것이어서 지레 겁부터 먹기 쉽지만 전문의와 상의하고 원인 질환인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을 잘 관리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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