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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이틀 연속 '최전선 격려' 방문... EU엔 "무기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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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 지역을 이틀 연속 방문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무기 지원에 힘입어 조만간 대규모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군대 사기 진작'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향해서도 "전쟁을 빨리 끝내려면 무기를 더 많이, 더 빨리 지원해 줘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침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헤르손주(州) 헤르손시의 마을인 포사드-포크로우스케를 이날 방문했다. 헤르손시는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11월 탈환했으나, 여전히 러시아군 공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에서 50개 이상의 마을이 침략자(러시아)에 의해 거의 완전히 파괴됐고, 건물 90% 이상이 파괴된 마을도 있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람은 (이곳에) 돌아오고 있다"며 "나는 영토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부대를 방문, 군인들을 격려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의료 시설도 찾아 의료진에게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하르키우를 방문해 '명예상 포상'을 발표했다. 군인들과 주민들이 용기 있게 싸우고 버텨준 데 대한 감사 표시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전선 릴레이 방문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대반격을 시도하기에 앞서 군인들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사령관은 이날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힘을 잃고 지쳐 가고 있다. 조만간 (탈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8만여 명을 바흐무트 인근에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해 장거리 미사일, 탱크 등을 신속히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르키우로 향하는 열차에서 영상을 촬영한 그는 "유럽이 머뭇거리면 러시아가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쟁은 수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U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12개월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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