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급성 심근경색, 여성은 전형적인 증상 없을 때 많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빠르게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골든 타임 내에 많은 환자들이 응급실이나 대형 병원으로 방문이나 이송돼 치료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지만 입원 중 사망률이나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은 여성에게서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남성 환자보다 더 낮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박성미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제1저자 김소리)이 급성 심근경색에서 진단에서 치료까지 국내 남녀 환자 간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어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실렸다.
박성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해 2003~2018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받은 63만3,000여 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의 진단 시행과 중재시술 적용, 약물 치료 등에서 남녀간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된 환자 성별에 따른 진단 처방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 기간에 남성 환자의 63.2%가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았지만 여성 환자는 39.8%만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했다.
특히 남성 환자에서 관상동맥 조영술 시행은 2003년 44.6%, 2018년 73.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여성 환자는 2003년 30.7%, 2018년 45.7%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이며 남녀간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검사 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성별 차이가 컸다. 2018년 기준으로 스텐트 시술을 포함한 관상동맥 중재술은 남성 환자에게는 85.8%가 받았지만, 여성 환자는 77.5%가 시술했다.
퇴원 시 약물 치료 비율도 스타틴의 경우 남성 87.2%, 여성 79.8%, 베타차단제의 경우 남성 69.6%, 여성 62.6%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와 동반 질환 여부 등의 다른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급성 심근경색 진단ㆍ치료에 남녀간 차이가 크며,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성미 교수는 “심장 질환은 우리나라 남녀 모두에서 주요 사망 원인 2위이며, 여성에게는 단일 신체 기관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지만 최근까지 치명적인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ㆍ치료가 여성에게서 유의하게 낮았다는 점은 국가 의료 정책적인 면에서도 깊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특히 고령과 젊은 여성 환자에게서 급성 심근경색 예후(경과)가 좋지 않다”며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때가 흔한데, 일반적인 심혈관계 위험 동반 질환은 남성 환자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