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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붓는 ‘하지부종’, ○○ 기능 이상 때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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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몸이 붓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잠자기 전 라면 같이 짠 음식을 먹은 뒤 다음날 아침에 얼굴이 붓기도 하고, 때로는 몸이 부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살이 쪄서 그렇게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 질환으로 몸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부종’이라 한다. 전체적으로 붓게 되면 ‘전신부종’, 다리만 부으면 ‘하지부종’이라고 한다.
하지부종 원인은 다양하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붓거나,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붓기도 한다.
림프종 등 종양이 숨어 있거나, 정맥 기능 저하 또는 정맥에 혈전이 생겼을 때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 질환 또는 무심코 먹은 고혈압 약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며, 심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붓기도 한다.
서종권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하지부종 원인은 아주 다양하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적절한 치료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부종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심장은 가슴에서 피를 짜서 내보내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중 하나다.
따라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우리 몸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심장의 수축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하지부종도 심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하지부종이 양다리 모두에서 나타났다면 심장 수축 기능이 떨어져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서종권 교수는 “심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이라면 대부분 숨이 찬 증상도 같이 동반하게 되는데, 활동량이 많지 않은 이, 특히 고령층에서는 숨이 찬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할 때가 있어 병원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부종 원인은 신체 진찰과 병력 청취, 혈액검사, 소변검사만으로도 대부분 찾을 수 있다. 추가적인 원인 확인을 위해 심장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정맥 기능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부종은 대부분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부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고혈압 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칼슘채널 차단제에 의해 부종이 생긴 경우가 가장 많다. 이를 경우 약을 바꾸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장 기능이나 콩팥 기능이 떨어졌다면 그에 맞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된장ㆍ쌈장ㆍ젓갈류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만 섭취하는 방법으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맥 기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이라면 오래 서 있는 것과 열 노출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신발 깔창과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쉴 때 다리를 올린 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카프 레이즈 등의 종아리 근육 운동과 발목 움직임을 많이 할 수 있는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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