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산 선호도 급감, 정부·기업 유기적 대응 절실

中 한국산 선호도 급감, 정부·기업 유기적 대응 절실

입력
2023.03.06 04:30
27면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무역적자 행진이 1년째 이어졌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한국제품 선호도가 격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또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베이징 등 중국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상품 구매 현황을 설문조사해 5일 발표한 데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 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중국 소비자 비율은 2020년 78.7%에서 현재 43.1%로 3년 만에 무려 35.6%포인트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한국상품 이미지를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59.5%에서 54.5%로 하락했다.

안 그래도 근년 들어 중국 내 한국제품의 입지 약화 조짐이 잇따랐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촉발을 계기로 시작된 ‘궈차오(國潮·애국소비)’ 바람은 이미 가전부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외국산 수입품 대신 중국산 소비를 자극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산 품질이 향상되면서 한국산 소비재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응답도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한중 관계도 한국제품 선호도 급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20, 30대 한국제품 구매경험이 2020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해 40% 수준에 머문 것 역시 궈차오 바람과 맞물린 한국 이미지 악화의 결과로 풀이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올해 중국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체 대외수출이 0.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중국 수출 증가액은 25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리오프닝은 중국시장의 수입품 소비트렌드 재편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무역협회 분석이다. 한중 관계개선, 현지 한국 국가이미지 제고 및 한국제품 마케팅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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