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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 러시아 침공 1년, '몰도바'가 공포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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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1년이 지나며 인접국인 몰도바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몰도바 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군이 몰도바 내 미승인 국가이자 '친러 성향'인 트란스니스트리아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며 무력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작 요원들이 러시아를 비난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군인 복장을 하고 해당 지역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역이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러시아는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약 1,5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켰다.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의 심리전'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오히려 "러시아가 공작원을 침투시켜 몰도바 정부 전복을 시도하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사실무근'이라며 몰도바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친서방 성향인 산두 대통령이 러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난해 6월 몰도바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럽연합(EU) 회원국 후보 지위를 획득한 일도 러시아의 분노를 샀다. 러시아는 "러시아의 세력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CNN은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이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앞뒀을 때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러시아인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몰도바 보안국도 러시아가 올해 몰도바 동부에서 새로운 공세를 개시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고 CNN은 전했다.
만약 유럽 최빈국인 몰도바를 러시아가 실제로 공격할 경우, 하루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상비군 규모도 7,000명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변국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최근 CBS방송 인터뷰에서 "몰도바에서 러시아군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몰도바는 매우 약한 나라다. 우리 모두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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