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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엎어치기' 뱅크시 벽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기념 우표로 발행

입력
2023.02.26 09:01
수정
2023.02.26 14:53

우크라이나, 기념 우표에 "꺼져라 푸틴" 문구도 추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기념 우표 발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기념 우표 발행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익명의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 화가 뱅크시(Banksy)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벽화가 기념 우표로 발행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 뱅크시가 수도 키이우 북서쪽 보로댠카 마을 벽에 그린 그림을 전쟁 1주년 기념 우표로 발행했다. 뱅크시의 보로댠카 벽화에는 한 어린 소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닮은 한 남성을 엎어치기 하는 모습이 형상화돼 있다. 뱅크시는 푸틴 대통령이 유도 검은 띠의 유단자인 점에 영감을 받아 해당 벽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뱅크시 우표 하단에 "꺼져라 푸틴(Get lost Putin)"이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 문구도 명기했다. 뱅크시 우표가 공개되자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이를 사기 위해 키이우 중앙 광장에 있는 주요 우체국에 몰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로댠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개전 초기 키이우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아 수많은 주민들이 숨지고 도시 전체가 초토화됐다. ‘부차 학살’에 비견될 정도로 피해가 막대하다.

뱅크시는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사회운동가로, 자본과 권력, 전쟁과 빈곤 등을 고발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뱅크시 그림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 예고 없이 등장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곤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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