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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러시아 정찰풍선'이?... "6개 비행체 격추"

입력
2023.02.16 07:15
수정
2023.02.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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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서 러 비행체 발견 주장
"드론 부족에 중국 보고 풍선 띄운 것"

중국 '정찰풍선'이 4일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찰풍선'이 4일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러시아의 '정찰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6개를 발견해 격추했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은 키이우 군정 당국이 "키이우 영공에서 감지된 6개의 러시아의 비행체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풍선"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당국은 해당 풍선에 대해 "정찰 장비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적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탐지하고 이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도 이날 오후 3시쯤 키이우에 울린 공습 사이렌이 수도 상공에서 풍선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찰풍선은 최근 미국 본토에서 중국이 띄운 비행체가 발견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기구"라며 정찰 용도라는 의혹을 일축했지만, 미국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중국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정찰풍선을 보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나트 대변인은 "갈수록 러시아군이 정찰 드론을 덜 사용하고 있다"며 "(정찰 드론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우리가 풍선을 왜 사용하지 않았지' 생각하고는 풍선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격추한 비행체의 잔해를 조사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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