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MZ들의 ‘조용한 퇴사’ 멈추려면 이렇게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최소한의 일만 한다.'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생) 사이 화제라는 '조용한 퇴사'의 모토다. 심리적으로 퇴사한 상태로 사실상 직장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을 거두는 태도다. 대(大) 퇴사 시대, 핵심 인력을 떠나보낼 위기에 처한 조직은 어떻게 해야 머무르고 싶은 매력적인 직장을 만들 수 있을까.
신간 '실리콘밸리의 MZ들'의 저자 킴 스콧은 직원들의 생산성과 사기를 떨어뜨리고 일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직장 내 불평등을 꼽는다.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세 가지. 선입견과 편견, 그리고 따돌림이다. 여기에 권력 불균형이 더해지면 차별과 괴롭힘, 신체적 침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사례를 기반으로 내가 어느 위치(리더, 관찰자, 피해자, 심지어는 가해자일 때)에 있느냐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제시한다.
예컨대 관찰자 입장에서 보자. 나이 많은 백인 남성 임원 세 명과의 미팅 자리에서 임원들이 여성 파트너 맞은편엔 앉지도, 그를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두 명의 남성 파트너와의 대화만 이어간다. 성차별적인 상황에서 '관찰자'인 남성 파트너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상황이 인지됐다면 여성 파트너를 향해 "저랑 자리를 좀 바꿔주시겠어요?"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자연스레 배제되는 사람 없이 일의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
“나는 안전하고, 편안하고, 동료들과 동등한 입지를 가졌다고 느끼는 환경에서 내 인생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이 모든 것을 압축한다. 책은 MZ를 앞세웠지만 누구에게나 필요한 실용서다.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인 직장이 공정하길 바라는 건 MZ만의 니즈는 아니어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