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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요로결석, 뜨거운 국물 탓에 겨울에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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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길인 요로(尿路) 즉 요관ㆍ방광ㆍ요도 등에 돌이 생긴 것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요로결석은 출산통, 급성 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릴 정도로 아프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민 10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 요로결석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다.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 추위로 인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찌개같이 뜨거운 국물 섭취가 많아지지만 활동과 수분 섭취가 줄어 요로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구교철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갑자기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생긴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며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고 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빈뇨 등 방광 자극 증상과 함께 혈뇨가 동반된다. 결석에다 감염까지 겹치면 발열ㆍ혈압 저하 등과 함께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 환자의 90% 이상이 미세 혈뇨가 나타난다. 5~10% 정도는 눈으로 혈뇨가 관찰된다.
요로결석 발생 원인은 식습관과 관련 있다.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소변이 줄어들어 노폐물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쌓인다. 노폐물이 뭉쳐 결석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결석 성분을 살펴보면 이전에는 칼슘ㆍ수산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붉은 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요산석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의 30~50%가 5년 이내에 재발하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하루 2~3L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며 “또한 활발한 활동량, 특히 유산소운동을 하면 중력에 의해 결석이 아래로 내려와 자연히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요로결석이 생겼다고 수술ㆍ시술로 치료하는 건 아니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 크기가 4~5㎜ 이하로 작으면 60~80%가 수분 섭취와 진통소염제와 요관을 이완해 결석 배출을 돕는 알파차단제 등 약물을 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크기가 6㎜ 이상이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부순 뒤 자연 배출되게 유도하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 혹은 ‘요관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마취하지 않고 통원 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어서 환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결석 강도에 따라 시술 횟수 증가, 시술 시 통증, 임신부 혹은 출혈되기 쉬운 환자에게 적용하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요관 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을 요관에 넣어 결석을 확인하고 레이저 등으로 직접 결석을 파쇄한 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석이 단단하더라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퇴원 후 외래에서 스텐트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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