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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 탱크 지원’ 다음날 미사일..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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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게 탱크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다음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각지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폭격으로 1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이미 여러 지역 영공에서 미사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55개 중 47개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습경보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 울렸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출근 중이던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역으로 서둘러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당국은 “수도를 향해 15기가 넘는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켰다”면서도 “추가 공습이 있을 수 있어 대피소에 남아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날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다. 올렉산드르 코룬지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 대변인은 "11명이 사망했다"며 "또 다른 11명이 11개 지역에 걸쳐 35개 건물에 피해를 입힌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간밤에는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각지로 날아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자폭 드론 24대 전부를 전날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그 중 15대는 키이우 상공에서 요격됐다. 이 드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우해 쪽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습 시점 때문에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보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방 전쟁 분석가들은 이번 러시아의 공습을 두고 로이터에 “전략이 깔려 있다기보다 탱크를 지원받을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으려는 시도에 가깝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독일 등 국가들은 25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국의 에이브럼스 31대, 독일의 레오파르트2 14대 등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탱크의 수는 총 80대가 넘는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위험한 결정이라며 탱크는 우크라이나에서 모두 불탈 것이라고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의 모든 행동을 이번 분쟁에 대한 직접 개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결정을 반기며 서방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야간 연설 영상을 통해 “이제 전쟁의 핵심은 속도와 양”이라며 “우리 군대의 훈련 속도, 우크라이나에 탱크가 공급되는 속도, 탱크 지원 숫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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