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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가족 이기려 들지 말라" 대통령 사과·이상민 파면 요구

입력
2023.01.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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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유가족·생존자 공청회 영상 게시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 이태원 상인 남인석 진술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공청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 이태원 상인 남인석 진술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공청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4일 “유가족을 이기려 들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공청회를 마치며 남긴 말’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분들의 절절한 호소를 보았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 생존자 분의 절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지난 12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진술한 생존자와 유가족의 발언을 모은 것이다.

이 대표는 “먼저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 참사 이후 정부는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은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한 장관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여당은 국정조사마저 지연시키고 방해했다. 2차 가해가 줄을 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 유가족을 투사로 만들지 말라”며 “대통령께서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진심 어린 사과와 이상민 장관 파면, 2차 가해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촉구한다. 늦었지만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이후에도 진상규명을 이어갈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 온전한 진상규명만큼 완전한 치유는 없다”며 “다른 생존자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 달라’고 말했던 한 생존자 분의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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