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희생자' 명단 유출 의혹 서울시청 압수수색

입력
2023.0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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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출 정황 포착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태원 참사’ 유족 동의 없이 사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매체 ‘시민언론 민들레’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시 정보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명단이 서울시 측에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명단이 서울시와 관련성이 있어 보여 이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를 입건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명단이 경찰 또는 행정안전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들레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8명 가운데 155명의 이름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했다. 이후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 시민단체 등이 민들레를 검찰과 경찰 등에 고발했다. 고발 사건은 모두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병합해 수사 중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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