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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대공 미사일, 벨라루스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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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방공시스템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전 10시쯤 공중 목표물이 방공시스템의 요격을 받았다"며 "현장 조사 결과 파편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된 S-300 지대공 미사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는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 지역 이바노보의 농경지에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북서부 국경과 약 25㎞ 거리에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아직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S-300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로, 우크라이나군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에 떨어져 주민 2명을 숨지게 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이다. 만일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군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로 확전될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지대공 미사일로 판명되면서 단순 오발 사고로 잠정 결론난 바 있다.
이번에도 오발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 하르키우,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발이 넘는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러시아 미사일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어체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폭격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무차별 공습 중 하나인 만큼 러시아군의 실수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올레크 코노발로프 브레스트 지역 군사위원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최근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불운하게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고 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참전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나 서방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한 참전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다.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도 일부 러시아군은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불과 90㎞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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