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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킬러 무기' 이란 무인기 저지하려는 미국…성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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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핵심 무기로 등장한 이란제 무인기(드론)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란의 생산 능력 차단, 러시아군의 활용 저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사용하는 무인기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이란의 역량을 꺾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NYT에 “제재와 수출 통제, 무인기 제조에 부품이 사용된 기업과의 대화 등 이란의 무인기 제조를 겨냥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다급한 움직임은 이란 무인기 공급이 러시아군의 공습 능력 강화로 이어졌고 반격이 전개되면서 겨울철 우크라이나 전력난이 극심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공습용 미사일 부족 사태에 시달리다 지난 8월 이란제 무인기를 구입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 무인기들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력 시설 공격에 활용되고 있다.
이란은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서 “이란과 러시아는 오랜 기간 군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작전 수행 기간에는 이란이 무인기를 공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형 무인기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발견됐고, 이달 들어서도 헤르손, 오데사, 미콜라이우 등에서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에 이 무인기들이 사용됐다 격추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 무인기를 생산하는 업체에 관련 부품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란의 핵ㆍ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협력해왔던 이스라엘과도 손을 잡았다. 이란 무인기를 운송한 사피란항공도 추가로 제재했다.
하지만 이란은 제재 속에서 지난 수십 년간 핵ㆍ미사일을 몰래 개발했던 경험을 살려 무인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무인기에 사용된 미국산 반도체 칩은 사용이나 수출이 제한되지 않는 ‘이중용도’ 부품이어서 막을 길이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의 무인기 공격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무인기 발사 장소 탐지 작업을 지원하고, 러시아 무인기 사전 식별 및 추적, 격퇴 기술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의 추적 사실을 알고 수시로 장소를 옳기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실제로 한 달 전만 해도 러시아 무인기가 크림반도에 있었지만 현재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으로 이동했고, 트럭 등에 실려 수시로 발사 장소도 옮기는 회피 기만 전술을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다. 단기간 내 사전 저지도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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