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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구속영장 신청 검토"... '윗선' 수사 확대 저울질

입력
2022.12.27 12:41
수정
2022.1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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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구청장 구속... 1차 신병확보 목표 달성
'불법 증축' 클럽 대표·이태원파출소 팀장 입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구속영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으로 1차 신병확보 목표를 달성한 만큼, ‘윗선’ 수사를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김광호 서울청장 조사는 현재로선 일단락 됐다고 본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5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을 시작으로 이 총경,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 박 구청장,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이 연이어 구속됐다. 참사에 연루된 현장 실무진의 혐의가 입증된 데다, 서울시와 행안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도 마쳐 특수본은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윗선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살필 예정이다.

특수본은 이날 이태원파출소 소속 팀장 2명과 참사 현장 골목인 해밀톤호텔 별관 1층에 있는 클럽 프로스트 대표이사 등 3명도 추가 입건했다. 파출소 팀장들은 참사 당일 112 신고 처리 및 종결 관리ㆍ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유발한 혐의(업무상과실치시상)를 받는다. 앞서 2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들이 112 신고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프로스트 대표는 클럽 입구에 세운 불법 건축물이 도로를 허가 없이 점유해 건축법 및 도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프로스트는 10월 28일 참사 전날 핼러윈 기간 손님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기 장소 용도로 건축물과 시설물을 설치했다. 특수본은 수사를 거쳐 이들 3명을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25명으로 늘었다.

김 대변인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여부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지금 대구쯤 지나고 있어 중간발표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중 이 총경과 송 경정 및 불구속 수사 중인 용산서 직원 일부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피의자들의 신병처리가 정리되면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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