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폴란드서 미군 항공기 탑승한 젤렌스키 방미 일정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반나절 동안 백악관과 의회를 오가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워싱턴 인근 매릴랜드주(州)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곧장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고, 30분 뒤 두 정상은 회담을 시작한다. 회담이 끝나고 오후 4시 30분에는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6시 15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7시 30분 상ㆍ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할 계획이다. CNN은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에 머무는 시간은 몇 시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며 우크라이나를 비우는 것 또한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당시 미국이 국외 도피를 제안하자 “내게 필요한 것은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라며 단호히 거절하고, 러시아에 맞서 항전을 지휘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철통 보안 속에 추진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달 11일 두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처음 논의됐고, 18일에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안전하게 워싱턴으로 데려오기 위해 미군 항공기를 투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인근 르제스조우 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방송사 TVN 카메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 국경 지역인 프셰미실 기차역에 도착해 경호원 안내를 받으며 공항으로 가는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젤렌스키 대통령 곁에는 브리짓 앤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도 함께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출발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의 위기 복원력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협력을 논의하고 의회에서 여러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논의할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20억 달러(약 2조5,800억 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엔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과 전투기에 탑재되는 정밀유도탄 등 10억 달러에 달하는 최첨단 무기들도 포함됐다.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은 사거리가 70~80㎞에 달하고 지상에서 24㎞까지 상승한 뒤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 방미 기간에 백악관이 군사 지원을 발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한 미국의 지원도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평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