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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에 미사일 76발 퍼부어 최소 4명 사망

입력
2022.12.17 10:18
수정
2022.12.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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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 절반 정전"... “출근길 주거용 건물 등 공격”
러, “우크라가 포격해 루한스크서 최소 8명 숨져”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 주거 단지의 16일 모습. 크리비리흐=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 주거 단지의 16일 모습. 크리비리흐=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76발의 미사일을 퍼부어 사망자 발생했다. 에너지 기반시설 집중 타격으로 전국 가구의 절반 가량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미사일 76발을 발사했고, 우리는 이 중 60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 받아 최소 3명이 숨졌다. 남부 헤르손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만 40발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다며 이 가운데 37발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남부 자포리자에도 18발의 러시아 미사일이 날아들었으며, 북동부 하르키우도 공습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투하한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국 가구의 절반 가량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발전소와 변전소를 포함해 최소 9개 에너지 시설이 손상을 입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공습을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공격이 "주로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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