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군 훈련 인원 2배 증원… 하이마스 작동법 전수

입력
2022.12.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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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600~800명 독일 미군 기지서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투 수행 능력 강화 전망

미군이 운용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운용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군사 훈련 지원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에 맞서 영토 수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 내 미군 기지에서 훈련받는 우크라이나군 수를 매달 300명 수준에서 600~800명 수준으로 늘리는 국방부 계획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독일 내 미군 기지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각종 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기술을 우크라이나군에 전수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미군의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3,100명에 달한다. 하이마스를 비롯해 서방이 제공한 첨단 무기가 전황을 바꾼 ‘게임 체인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군의 훈련 지원 확대는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훈련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군 규모가 확대될 경우 당장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병 전술 교육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 지원 확대 계획은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2015년부터 교관을 파견해 우크라이나군 2만7,000여 명을 교육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확전을 우려해 미군 교관 150명을 우크라이나에서 철수시켰고, 독일 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외에도 영국이 캐나다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서방 국가와 함께 우크라이나군 1만 명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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