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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시민이 정치에 영향력"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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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세계 주요국 중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에 사회정치적 견해를 개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는 양분돼 있지만, '시민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중순~6월 초 세계 19개 선진국 성인 2만4,525명을 대상으로 메타, 트위터, 왓츠앱 등의 소셜미디어와 정치의 상관관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세계 시민들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중앙값 집계에서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좋다'는 응답은 57%, '나쁘다'는 응답은 35%였다.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가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좋다'는 응답이 76%로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가 71%로 뒤를 이었다. 한국도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좋다는 의견(61%)이 나쁘다는 의견(32%)의 2배에 달했다. 반면 정치 양극화가 극심한 미국(64%)을 비롯해 네덜란드(54%) 프랑스(51%) 호주(50%)는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에 나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소셜미디어의 정치·정책과의 연관성에 대해 응답자들은 △사회 현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77%) △문제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꾸며(65%) △선출직 공무원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64%) △정책 결정에 영향(61%)을 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대중이 현안에 대한 정보를 얻게 하고(73%), 사회의 포용력을 높이는(45%) 등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때문에 거짓정보와 소문으로 대중을 조작하기 쉬워지고(84%)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는(65%) 등 부정적인 결과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응답자 대부분은 소셜미디어에 정치·사회적 의견을 거의 개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 사회정치 문제를 가끔 또는 자주 게시·공유한다'는 비율은 27%에 불과했고 '거의 또는 전혀 게시·공유하지 않는다'는 73%에 달했다. 다만 한국(49%·1위)과 이스라엘(46%·2위)은 게시·공유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 항목에서는 '자국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1%였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48%였다. 스웨덴(79%)과 싱가포르(78%)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한국은 만족 50%, 불만족 49%로 양분돼 중간 순위였다.
그러나 한국은 시민의 정치 영향력 항목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국 대다수는 '자국의 정치에 시민이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다'(65%)고 봤는데,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응답은 31%에 머물렀다. '시민이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강한 국가는 스웨덴(65%·1위)이었고, 이스라엘(48%·2위)에 이어 한국은 45%로 3번째로 높았다. 시민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경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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