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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재외공관 의도적 테러?… '폭발 편지'에 피묻은 소포 배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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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우크라이나 재외공관들이 폭발 협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동물 사체가 담긴 피 묻은 소포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교관들을 겁먹게 하려는 '의도적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동물 사체가 배달된 우크라이나 재외공관은 총 8곳이라고 밝혔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관과 이탈리아 나폴리, 폴란드 크라쿠프 총영사관, 체코 브르노 영사관에 피 묻은 소포가 배달됐다며 "이 메시지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티칸 대사관저의 입구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사관저가 있는 아파트의 계단, 벽, 문 등이 동물 배설물로 추정되는 물질로 더러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가짜 폭탄이 담긴 소포를 받았고,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는 우크라이나를 비판하는 기사가 담긴 편지가 배달됐다. 마드리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 연속으로 세르히 포호레체우 대사를 수신인으로 적은 '우편물 폭탄'이 배달됐다. 다행히 피해는 편지를 열어본 대사관 직원 한 명이 손가락을 가볍게 다치는 것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든 재외공관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CNN방송에 모두 17곳의 재외공관이 협박받았다고 알리며 "이는 우크라이나 외교관들에게 두려움을 일으키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국제 외교 무대에서 패배하자 이런 방식의 테러로 반격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러시아를 테러 배후로 추정했다. 스페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외교 사절을 향한 테러 행위는 전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며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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