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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급했으면... 39세 캐나다 노장 선수의 '여성용품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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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급했을까. 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 월드컵 경기 도중 흐르는 코피를 막기 위해 여성용품을 코에 꽂은 채 경기에 나선 것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캐나다는 경기 시작 67초 만에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지만, 크로아티아에 내리 4골을 내주며 36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개최국 카타르에 이은 대회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 팀이다.
비록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캐나다 선수들의 투혼이 화제가 됐다. 특히 월드컵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한 캐나다의 아티바 허친슨(39‧베식타스)을 향해선 전 세계 축구 팬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허친슨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코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팀닥터가 빠르게 허친슨에게 다가가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잠시 뒤, 중계 카메라에 잡힌 허친슨의 코에는 휴지나 붕대가 아닌 '탐폰'이 꽂혀 있었다. 빨리 경기를 뛰겠다는 집념 때문에 콧속에 여성용품을 꽂고라도 투혼을 불사른 것이다.
SNS에서는 허친슨의 투혼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 "열 살 아들에게 여성용품이 무엇인지 설명할 좋은 시간"이라거나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의 최고 순간이 될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허친슨이 코에 여성용품을 꽂고 뛰면서 소셜미디어를 열광시켰다"고 말했다.
허친슨은 캐나다 축구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선수다. 카타르 대회가 첫 월드컵 본선이었던 허친슨은 만 39세 294일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필드플레이어 기록을 다시 썼다. 1958년 스웨덴 대회의 아르헨티나 선수 앙헬 라브루나(39세 256일) 이후 무려 64년 만의 신기록이다. 그는 이날 크로아티아전에 나서면서 A매치 100경기를 출전, 캐나다 최초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캐나다에서도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허친슨의 투혼에도 캐나다는 이번 대회를 조별리그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캐나다는 다음 달 2일 자정 모로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첫 승리에 도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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