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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완장 금지에... "그럼 우리가 대신 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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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담긴 '무지개 완장'의 착용을 사실상 금지시키면서 정치인과 방송진행자, 팬들 사이에서 "우리가 대신 차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와 독일 등 유럽 7개국 대표팀 주장들은 차별에 반대하고 성소수자 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미의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려 했다. 이 완장은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네덜란드가 지난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착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FIFA가 선수들의 장비에 정치, 종교적 의미를 담은 문구나 이미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착용할 경우 옐로 카드를 주겠다고 압박하면서 해당 완장의 사용이 사실상 불발됐다.
다만 경기장 안팎에서 FIFA와 개최국 카타르 측 압박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TV 중계 해설가 또한 무지개 완장을 대신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 해설을 맡은 선수 출신의 앨릭스 스콧은 같은 날 자신의 왼쪽 팔에 무지개 완장을 두르고 카메라 앞에 섰다. 스콧은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오전에 (완장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FIFA의 조치를 비판했다.
독일 축구 해설위원 클라우디아 노이만도 미국과 웨일스 경기에서 무지개색 암밴드를 착용했다. 노이만은 독일 DPA통신을 통해 "오늘이 월드컵 역사에 전설적이고, 자랑스러운 하루가 될 수 있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치인들도 무지개색 암밴드 착용에 동참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는 소매가 무지개색으로 된 의상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 낸시 패저 독일 내무부 장관 등도 무지개 완장을 한 채 자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FIFA가 25일부터 펼쳐지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성소수자 차별 금지 등 다양성 의미가 담긴 무지개 모자와 깃발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중들의 '무지개 복장 운동' 또한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펼쳐진 1차전에선 무기개 티셔츠와 모자 등을 착용한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가 제지를 당하거나 압수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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