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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시간은 언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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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은 언제쯤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2000년대생 신성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1958년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최연소 득점을 기록한 스페인의 가비(18·바르셀로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과 부카요 사카(21·아스날), 미국 티모시 웨아(22) 등이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전 세계 축구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물론 한국에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영건 이강인이 있다. 한국 선수단 26명 중 유일한 2000년대생이다.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떡잎부터 다른 유망주였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에 이어 18세 때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8번째 선수였을 정도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도 14경기에 선발 출전, 리그에서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키(28)에 이어 공격 포인트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할 영건 5명에 이강인을 뽑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늘 찬밥 신세였다.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이었다. 지난 9월 월드컵 전 평가전이었던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팬들의 성화에도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입성 후 이강인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28·울버햄튼)의 부상으로 전술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손흥민(30·토트넘)도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만큼 이강인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한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강인은 상대의 압박에 벗어날 수 있는 개인기와 넓은 시야, 정교한 패스 등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벤투호는 전술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이강인 활용법'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의 대표팀에서의 모습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고려하면 벤투 감독의 계획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는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이강인을 제로톱, 측면 등에 배치하는 등 실험을 거듭했지만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프리롤에 가까운 처진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스피드가 느린 이강인이 수비 부담 없이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자리다. 후반 중반 이후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조커로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의 자리에 투입될 것이 점쳐지는 가운데, 깜짝 카드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류청 히든K편집장은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이 지금까지 보유하지 못했던 유형의 선수"라며 "공을 간수하는 능력과 상대를 무너뜨리는 리듬 그리고 강력한 왼발을 갖고 있어 몇 분을 출전하더라도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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