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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맨유 떠난다... 월드컵 첫 경기 앞두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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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구단과 감독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호날두가 구단과 상호합의 하에 즉시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로 기존 계약이 해지된 호날두는 자유계약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 이적이 가능하게 됐다.
맨유와 호날두의 이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3년 알렉스 퍼거슨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합류한 호날두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2008년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를 거치며 리오넬 메시(35)와 세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그는 지난해 12년 만에 맨유에 전격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인 2021-22 시즌 리그 30경기 18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으나 이번 시즌 후보로 밀려나며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번 계약 해지는 최근 호날두의 선을 넘은 발언이 원인이 됐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구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호날두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선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대립각을 세웠고, 지난 시즌 감독이었던 랄프 랑닉 감독에게 대해서도 "어떻게 맨유의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무시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발언 이후 벌금 등 징계 수위 및 처분 방안을 고심하던 중 팀 분위기를 해치는 그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도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맨유를 여전히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할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와 맨유의 이별이 포르투갈 대표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 발언으로 맨유 동료이자 국가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28)와 불화설에 휘말리자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5일 가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9일 우루과이와 2차전, 다음달 3일 한국과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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