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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밤잠 설치는 겨울월드컵… 카타르, 개막전서 '4강 신화' 한국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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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팬들이 4년 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사상 최초의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9일 자정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대망의 결승전까지 총 29일간의 일정이다. 한 달 가까이 잠 못 드는 밤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월드컵은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달린 대회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열리는 겨울 월드컵이다. 그동안 월드컵은 유럽축구 시즌의 휴식기인 6~7월에 개최됐다. 하지만 카타르의 여름은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을 정도로 덥다.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5년 카타르 대회를 겨울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중동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두 번째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최한 가장 작은 나라다. 카타르 면적은 1만1,581㎢로,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정도의 크기다. 8개 경기장이 반경 50㎞ 안에, 참가국의 절반이 넘는 24개국의 베이스캠프가 10㎞ 반경에 몰려 있을 정도의 '미니 월드컵'이다. 카타르 인구(약 28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약 1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적 한계 때문에 '오일머니'라 불리는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간 대회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기장과 숙소, 공항과 도로 등 월드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카타르가 투입한 자금만 2,200억 달러(약 296조 원)로 추산된다. 이는 2018년 러시아 대회(16조 원)와 비교하면 19배나 많은 수준이다. 축구뿐 아니라 올림픽 등 다른 이벤트와 비교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이런 한계 때문에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 혹사 문제 등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여기에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를 금지하고, 복장 규정 등을 강요하면서 성소수자 탄압 등 인권문제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논란은 여전하지만 축구팬들의 눈을 만족시킬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시즌 중 열리는 탓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사실상 선수로서는 마지막 월드컵인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를 필두로 네이마르(30·브라질),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 해리 케인(29·잉글랜드)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30)과 김민재(26)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전은 개최국 카타르와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의 경기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카타르는 개막전이 월드컵 데뷔전이다. 축구 변방에 있었지만 안방 프리미엄을 업고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2010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는 10년간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해왔다. 최종엔트리에 든 26명 전원이 국내파로, 대회 6개월 전부터 합숙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2002년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이 떠오르는 이유다.
에콰도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버티는 남미 예선을 4위로 뚫은 다크호스다.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로, 2006년 독일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간판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33)를 필두로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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