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영역] 9월 모평보다 어려워… 일부 문항 등급 가를 듯

입력
2022.11.17 19:19
수정
2022.11.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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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유사… 듣기 난도 상승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어영역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와 대체로 유사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이나 그간 봐 온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쉽게 출제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것이 대교협 교사단 평가다. 윤희태 교사는 "어휘가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문장 길이가 길어졌다"며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해왔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느낌을 줬을 것 같다"고 말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51.5%로 지난해(51.1%)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직접연계 방식에서 간접연계로 바뀌어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낮을 것이란 평가다. 간접연계는 지문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인 지문은 자연계, 인문계 수험생의 유불리가 없도록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있게 출제됐다. 전기홍 경북무학고 교사는 "도시 운송수단으로서의 자전거, 도시에서 시작되는 언어의 변화, 협상에서의 세분화 전략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소재로 한 문항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입시학원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해 34번, 39번 등 고난도로 출제된 일부 문항이 등급을 판가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평소 쉽다고 여기는 듣기평가 난도가 올라 이어지는 독해 풀이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순서 문제와 문장 삽입 문제 중 3점짜리 문제들은 눈에 띄는 단서들을 이용하기 어려워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간접쓰기(35~40번) 유형 중 39번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며 "지문 내 단절이 불명확하고, 예시를 정확히 파악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세종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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