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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지원 확대될까… 입시업계가 조언하는 수능 이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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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은 수학이 전체 입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창묵 서울경신고 교사는 17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별력을 충분히 갖춘 어려운 시험이고, 전체 수능 결과에 수학이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며 "정시에서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종로학원이 지난 7~16일 수험생 1,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3학년 이과생 851명 중 63%가 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N수생들은 현역 고3보다 조금 낮은 53%가 교차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교차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고3 이과생(536명) 중 73.3%는 학과 보다 대학 브랜드를 우선한다고 답했다. 선호학과가 우선이라는 응답자는 26.7%에 불과했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희망하는 계열은 고3 기준 상경계열이 66.4%로 가장 많았고, 학과 무관(19%), 사회과학계열(9.1%), 사범계열(2.2%), 어문계열(2.1%), 인문 일반학과 계열(1.1%) 순이었다.
입시학원가에서는 수능 직후 가채점을 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목별 등급커트와 표준점수를 추려내 수능 직후 시작될 수시 면접과 논술시험에 응시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고, 본인의 정확한 정시 지원권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과생들의 문과 교차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수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경향이 뚜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통합수능 첫해인 지난해 입시결과와 통합수능 직전인 2021학년도 대학별 정시 입시결과를 면밀하게 비교분석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학과인데 수학 점수가 그 이전 해보다 상승했거나 유지, 소폭 하락 정도에 그쳤다면 수학 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했을 가능성을 추정해봐야 한다"며 "수능결과 발표 이후 탐구영역에 대한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법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응시자, 결시자 인원이 지난해와 유사한 데 반해 상위권 대학이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정시 정원을 늘려서 지난해보다 대학 진학이 다소 수월해질 것"이라며 "지난해 각 대학별 입시결과와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비교해 소신껏 희망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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