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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영역] '물수능' 아니지만 '불수능'도 아니다… 9월 모평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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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국어영역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이상이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공통영역은 지문 길이가 대체로 짧아졌으나 개념 추론 과정이 많아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능에서는 전반적인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문이 짧은 데 비해 정보량이 많고 추론을 필요로 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김용진 교사는 "화법과 작문은 제시되는 대화의 길이가 길어 시간 부담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대화와 작문을 연계했는데, 최근 15년간 매년 출제돼 익숙한 형태이고, 난도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매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일부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대적으로 해석할 정보량이 많았고, 언어 문항 역시 세부적인 형태소 분석을 요하는 등 다소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홀수형 문항 기준, 법조문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12번 문항과 기초대사량을 다룬 과학 지문인 17번 문항이 변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7번 문항의 지문은 EBS 교재에서 사회 영역으로 활용된 반면 수능에서는 과학 영역으로 활용돼 참신한 구성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이나 2021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항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이다.
입시학원가도 변별력이 없는 물수능까진 아니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능에서는 공통영역과 선택과목 모두 크게 어렵지 않아 EBS를 중심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봤다.
백승렬 종로학원 국어강사는 "문학은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EBS 연계율 50%를 지켰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고, 독서 파트도 생소한 지문이 없었다"며 "지난해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이었던 언어와 매체 84점, 화법과 작문 86점보다는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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