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폴란드 미사일 폭발 현장 '접근 및 공동조사' 요구

입력
2022.11.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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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의 폭발 현장을 촬영한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의 폭발 현장을 촬영한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폴란드 동부 국경 지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책임론이 제기된 우크라이나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공격 책임을 돌리며 사건 현장에 대한 접근 및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러시아 흔적들의 증거를 협력국들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력국들이 어떤 근거로 이번 사건에 쓰인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렸는지 정보를 받기를 기대한다"며 "폭발 현장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사건의 실체와 별개로 러시아의 근본적 책임론도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두 번째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여러분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연설 영상을 확인해 보도했다. 다만 이번 연설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정확한 녹화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 러시아 대표로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전날 저녁 이미 출국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에서 "한가지 논리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 전쟁은 러시아가 시작했고 러시아가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 동부 지역을 예측 불허의 전장으로 만들었다"며 "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사건에도 다른 설명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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