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코로나 수능' 격리 수험생 2400여 명 예상… 수험생 유의사항은?

입력
2022.11.16 18:21
수정
2022.11.16 18: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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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뉴시스

2023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뉴시스

17일 세 번째 '코로나 수능'으로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2,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시험장을 확인하고 사전에 동선을 점검해야 한다.

작년보다 격리 수험생 10배↑… "증상 있으면 신속항원검사를"

교육부는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50만8,030명 중 격리 대상 수험생은 1,8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병원 시험장에서 응시 예정인 수험생은 총 3명이다. 지난 10일 확진된 수험생 500명은 수능일인 17일 0시에 격리 해제되므로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2,4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15일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 점, 통상 수요일(16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집계된 인원보다 500~6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험생은 작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한 확진 수험생은 96명,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대상 응시생은 128명으로 총 224명이었다.

교육부는 확진된 수험생을 위해 110개 별도 시험장에 827실의 시험실을 확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활한 시험장 배정을 위해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험 당일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총 1,265개 일반 시험장에 2개 이상 마련된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이동 동선 확인 필수… 수험표·신분증 반드시 챙겨야

수험생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고사장까지의 이동 동선이다. 시험장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며, 수능 당일 발생할 변수 등을 고려해 사전에 교통편이나 소요 시간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확진 수험생은 걸어서 이동하거나 가족 등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개인 차량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국 교육청이 제공하는 확진 수험생 차량 이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준비물은 간소하게 챙겨가는 것이 좋다. 시험에 필요한 필기구(컴퓨터용 사인펜, 샤프)는 개인적으로 가져가도 되지만, 시험장에서도 나눠준다. 휴대폰,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물은 수험표와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다.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응시원서에 부착한 사진을 준비해 시험 당일 시험장 학교의 시험관리본부에서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을 잃어버린 경우엔 학생증이나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임시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17일 아침 기온이 낮아 따뜻하게 옷을 입고, 점심 도시락은 개별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지난해 부정행위 208건 적발… 전자기기 반납·4교시 탐구영역 주의

억울하게 부정행위로 적발되지 않도록 유의사항도 숙지해야 한다. 작년 수능에선 208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는데,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자기기 등 반입 금지 물품을 소지한 경우도 65건에 달했다. 만약 시험장에 전자기기를 갖고 들어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은 작은 실수가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교시에는 자신이 선택한 2개 과목 중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선택과목의 순서를 바꿔서 푸는 경우, 두 과목 문제지를 모두 책상에 올려놓는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지난해에도 44명이 이를 어겨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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