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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G20 회의에서 하루만에 떠나…대표단장 재무장관으로 교체

입력
2022.11.16 07:56
수정
2022.11.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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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행사 하루 만에 회의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를 떠났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예상대로 라브로프 장관이 G20 정상회의 첫날 발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탈은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G20 공동성명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치는 영향과 핵무기 사용 및 위협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핵전쟁의 위협을 반복해온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질책적 성격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 연설 동안 회의장에 머물며 자리를 비우지 않고 연설을 경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규탄하며 러시아를 제외한 'G19' 정상들이 러시아가 군대를 철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의 G20 대표단 단장이 안톤 실루아노프 제1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실루아노프 부총리는 지난 12일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보건장관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참석했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3일 발리에 도착했지만 심장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해 급히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측은 라브로프 장관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며 그가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테라스에서 문서를 읽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발리 주지사의 발언을 인용, 그가 발리에 있는 상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검진 후 즉시 숙소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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