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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민주당, 이재명 방어하다 길 잃어"… 김건희 사진 논란엔 "천박"

입력
2022.11.15 17: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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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발언 野 장경태 국회 윤리위에 제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초선 운영위원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 원내대표, 김미애 의원, 이인선 의원,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초선 운영위원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 원내대표, 김미애 의원, 이인선 의원,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5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친야권 성향 인터넷 매체가 희생자 명단을 임의로 공개하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중 활동을 비판한 것에도 맹공을 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나침반이 고장난 배처럼 공당의 길을 잃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다가 길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부터 나서서 (명단 공개를) 주장했고, 결국 친민주당 매체에서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면서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할 공당으로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명단을 공개한 매체가 친민주당 성향이라는 점에서 배후가 민주당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현지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대통령 부인 스토킹' 정당이 돼 버렸다. 참으로 천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적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패륜적 행위"로 규정했다. 김 여사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여성,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자체가 인격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당내 강경론에 힘이 실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을 향한 공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초·재선, 중진의원들과 잇따라 만났는데 의원들은 "국정조사 수용 불가"를 강력 주장했다. 이날 당내 초선의원 모임도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물타기 방탄용'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다수 의견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라도 국정조사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이 있나'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 (당내 의견이) 거의 다 국정조사 반대"라고 일축했다.

김민순 기자
김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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