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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삭제' 연루 의혹 용산서 전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11.11 14:13
수정
2022.1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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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자택서 사망... 경찰, 극단 선택 무게
인파 사고 경고한 보고서 삭제 혐의 받아

경찰청 특수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서울 용산경찰서 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차에 싣고 있다. 뉴스1

경찰청 특수수사본부 수사관들이 8일 서울 용산경찰서 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차에 싣고 있다. 뉴스1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수사를 받던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 간부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서 전 정보계장 정모 경감이 이날 낮 12시 44분쯤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사망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이태원 참사 전 핼러윈 인파 사고를 경고한 용산서 정보관 A씨의 보고서를 참사 직후 A씨 업무용 PC에서 삭제한 혐의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ㆍ종용한 혐의도 있다. 특수본은 정 경감과 상관인 김모 전 정보과장(경정)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ㆍ증거인멸ㆍ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정 경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전날 몇몇 동료에게 전화해 “고마웠다”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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