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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장 적극 관여"

입력
2022.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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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동 대응 요구는 "용산서장 인지 못해"

이일(오른쪽) 소방청 119대응국장이 9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일(오른쪽) 소방청 119대응국장이 9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청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 경찰의 공동 대응 요구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저희가 출동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판단해 종결한 것”이라며 “이 판단은 상황실에서 했고 용산소방서장은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참사 이후 상황과 관련해 “용산소방서장은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이태원파출소에서 대기하고 있어, 출동 때 인지하고 지휘뿐 아니라 관리와 상황 파악 등에 직접적,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소방은 첫 압사 관련 신고가 있었던 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동했다. 현장 지휘팀장이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2단계 상향까지는 30분이 걸렸다. 3단계 상향은 오후 11시 48분이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당시 소방당국의 대응 상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2단계는 용산소방서장이,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발령했다"고 답했다가 이후 서면으로 "대응 1단계는 용산소방서장이 현장 지휘팀장에게 지시해 발령했고 대응 2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출동 중 무전을 듣고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앞서 공개된 소방 무전 녹취록에도 오후 11시 13분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이 대응 2단계 상향을 전파한 것으로 나온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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