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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김은혜 “매우 송구...참사와 관계없어”

입력
2022.11.09 17:30
수정
2022.11.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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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염수정 추기경ㆍ정순택 대주교와 환담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현안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 뉴스1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현안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 뉴스1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9일 국감장에서 논란이 됐던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 중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적었다가 강 수석과 함께 퇴장 조치를 당했다.

김 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브리핑을 하던 중에 “제가 운영위에 집중을 못 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수석은 이어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애도 행보를 설명하는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 염수정 추기경 만나 "제가 국정 맡고 이런 일이... 참담"

이태원 참사 애도 차원에서 종교계 관계자를 만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은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과 환담했다. 정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걸 보고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선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오찬을 겸해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방안을 통합위 차원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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