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 비극, 정쟁 도구로 사용 말라"

입력
2022.11.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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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특검 요구에 반격
장제원 "총리 사퇴, 국정쇄신 요구도 정략 소산"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에 노출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관련 문자메시지를 고리로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에게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는 충격적이었다"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체 명단, 사진을 확보해 당 차원 발표와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찍힌 화면이 보도된 것을 언급하며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민주당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 또 이전의 광우병, 세월호 행태를 그대로 재연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적 비극을 정치공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정부와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가 오히려 수사를 통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지연시킬 수 있는 무리한 정치공세라고 보고 있다.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참사를 좀 더 정쟁적인 요소로 끌고 가려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인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민주당의 속마음을 안 이상, 이제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총리 사퇴, 국정쇄신과 같은 요구도 모두 정략의 소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김민순 기자
김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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