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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정부·경찰이 본연 역할 했다면 156명 사망 안 했다"

입력
2022.11.07 15:29
수정
2022.11.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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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이 장관은 참사 초기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했어도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책임 회피 논란'을 자초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156명이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나'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선 책임 회피성 발언에 대해선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는 해명을 이어갔다. 이 장관은 "당시 기자가 '경찰 병력을 더 많이 배치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해서 '이번 사건은 엄청난 사건이라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올바른 대응을 하고 재발을 막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 전에는 섣부른 예단은 말아달란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참사 이튿날 '올해 핼러윈에 예년과 같은 수준의 인파가 모였다'는 발언에 대해선 "특별한 자료를 공식 보고받은 바 없고, 언론에서 얘기된 걸 받았다"고 했다.

거취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장관을 경질한다는 말씀도 없고, 장관도 사퇴 의사를 표명 안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현재로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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