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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찰 업무 대대적 혁신 필요···이태원 참사 책임 엄정히 물을 것"

입력
2022.11.07 08:53
수정
2022.1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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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첫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특히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면서 참사 후 드러나고 있는 경찰·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문책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참사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를 책임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태원 참사 후 경찰과 정부의 부실 대응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관리체계의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상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고 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거듭 말했다.

다중 인명피해 줄일 인파관리 구조시스템 논의

이날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는 다중에 대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관리로서 인파관리 긴급구조시스템이 집중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의 기본은 선제적 대비와 피해의 최소화"라며 "현행 안전진단처럼 특정 시설이나 대상뿐 아니라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대응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파관리는 지하철, 쇼핑몰, 경기장, 도로 등 인파 운집 장소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안전관리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신속한 보고체계에 관해 전반적인 제도적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안전관리를 전면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향후 산업재해와 재난재해에 대한 점검 회의도 개최할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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