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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장, 상황보고서와 달리 참사 50분 뒤 현장 도착

입력
2022.11.04 15:23
수정
2022.11.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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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20분 현장 도착 상황보고서와 달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5분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4일 "이 전 서장의 당시 동선과 관련해 당일(10월 29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5분쯤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태원파출소는 사고가 일어난 골목길의 바로 맞은 편으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압사 사고 첫 신고가 29일 오후 10시 15분 이뤄진 만큼 발생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것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이 작성한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에 기록된 오후 10시 20분보다도 45분 늦다. 상황보고서가 잘못 작성된 경위와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에 대해 앞으로 집중 감찰과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직속 상관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보고도 늦어졌다. 이 전 서장이 김 청장에게 첫 전화 보고를 시도한 시점은 오후 11시 34분이다.

앞서 경찰청은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이 전 서장에 대기발령을 내리고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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