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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제복 입은 시민... 노고에 감사합니다" 이태원파출소 온라인 응원 물결

입력
2022.1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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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비타500 보내도 되냐" 질문도
"물품은 신고 후 반환...칭찬 글이 좋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경찰관" 영상에 포착된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유튜브 캡처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경찰관" 영상에 포착된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유튜브 캡처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태원파출소 경찰들의 구조 활동이 찍힌 영상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수십 명 인력으로 10만 인파의 안전사고에 대처한 현장 경찰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며 "자책하지 마시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현장 경찰들을 응원하는 글 수십 건이 올라왔다.

'이태원 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평소 이태원파출소, 보광동파출소 모두 크고 작은 민원이 항상 있는 동네라 신고하면 2분에서 5분 내로 오고 사후 리포트까지 항상 철저히 해주신다"며 "이번 사건 때 신고를 받고 안 오셨다? 그럴 리 없다고 분명 믿었다"고 운을 뗐다. 이 시민은 "한두 명 경찰이 그곳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었겠나. 당일 현장에서 누구보다 책임을 다하셨을 거고 저보다 더한 후회와 죄책감이 있을 것"이라며 "현장경찰 지원 좀 더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용산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응원하는 글 수십 건이 올라왔다. 홈페이지 캡처

서울용산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응원하는 글 수십 건이 올라왔다.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시민은 참사 현장에서 "사람이 죽고 있다. 제발 도와달라"고 외친 김백겸 경사의 영상을 거론하며 "울지 마시라. 당신은 진정한 영웅이고 경사님 목소리가 수만 명을 구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찰도 제복 입은 시민", "사명감과 책임감 하나로 버티는 현장 경찰들, 이번 일로 트라우마 생길까 걱정된다", "자책하지 마시라", "한국 국민 대다수는 경찰관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고 있다" 등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이태원파출소에 음료수 보내도 되냐'는 질문도 나왔다. 해당 질문자는 "감찰 대상 됐다고 해서 너무 속상하고 안쓰럽다.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내주고 싶은데 비타500 같은 걸 보내면 김영란법에 걸리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질문에 댓글 수십 개가 달렸다. 경찰청 소속 직원은 "(물품 받으면) 감찰당할 수 있어 안 받는다. 경찰서 칭찬게시판이나 국민신문고에 글 올려주는 게 힘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직원도 "뭐든 보내면 청렴담당관에게 보고하고 반환절차 거쳐야 해 일만 복잡해진다"며 "칭찬 민원을 넣어주시라"고 답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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