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이태원 참사는 정부와 지자체 책임"

입력
2022.11.04 11:08
수정
2022.1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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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정부와 지자체 책임 없다' 23.3%
'이상민 책임지고 사퇴' 56.8%...'사과 마무리' 24.0%

윤석열(가운데)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은 서울 이태원 참사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또한 사과는 했지만 참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과반을 넘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73.1%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와 지자체 책임이 없다'는 응답은 23.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0%포인트다.


미디어토마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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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정부와 지자체에 책임 있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다. 40대의 경우 '책임 있다' 80.5%, '책임 없다' 16.9%였고, 50대에선 '책임 있다' 76.1%, '책임 없다' 22.1%로 집계됐다. 이번 참사 사망자가 많은 20대는 '책임 있다' 66.2%, '책임 없다' 29.4%였다.

또한 이상민 장관의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한 수습 방향으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56.8%로 조사됐다. '사과 수준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은 24.0%, '사과하거나 물러날 일이 아니다'는 16.7%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2.5%였다.

앞서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관련해 경찰 등 인력 투입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병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도 있다"며 시위 탓을 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미디어토마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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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령대에서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20대는 '물러나야 한다' 51.3%, '사과로 마무리' 24.3%, '사과나 물러날 일 아니다' 22.5%였다. 30대는 '물러나야' 55.0%, '사과로 마무리' 22.3%, '사과나 물러날 일 아니다' 19.9%로 조사됐다. 40·50대에선 '물러나야' 응답이 각각 68.0%, 63.7%로 집계됐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물러나야(49.3%)' 답변이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1.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내려간 64.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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