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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신 핵잠수함에서 SLBM 발사 성공"… 핵공포 고조

입력
2022.11.04 08:41
수정
2022.11.04 16:5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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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 "목표 지점 명중" 주장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플레세츠크=AP 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플레세츠크=AP 뉴시스

러시아가 최신형 핵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핵 전쟁 공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레이-A급 신형 핵잠수함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함에서 신형 SLBM ‘불라바’를 시험 발사했다. 러시아 북부 바렌츠해 유역인 백해(白海)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극동 캄차카반도의 쿠라 사격 훈련장에 명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비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검증된 데이터에 따르면 탄두가 성공적으로 쿠라 사격 훈련장의 목표 지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보레이-A급 핵잠수함은 러시아 4세대 보레이급(길이 170m, 수중배수량 2만4,000톤)을 개량한 잠수함이다. 통신 및 탐지 장비가 개선되고 기동성이 높아졌으며 소음은 줄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진수된 러시아의 두 번째 보레이-A급 잠수함인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함은 ‘불라바’ 미사일을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최종 시험을 마치면 러시아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불라바’는 개별 조정이 가능한 핵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는 1만㎞에 이르고, 현재 미사일방어체계(MD)를 효율적으로 회피하는 기능도 갖췄다.

러시아는 9월 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연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각종 핵미사일 등을 총동원해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시행하는 등 8개월여 만에 핵 훈련을 재개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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