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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딸 운구비 막막' 이태원 참사 유족 돕겠다는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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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 유족을 돕기 위해 한국장애인재단에 지원금을 기부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 국적 고려인 A(25)씨의 아버지가 시신 운구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 재단에 "돕고 싶다"고 했던 그가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영애는 재단에서 문화예술 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3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 관련) 돕고 싶다며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영애가 지원에 나선 배경은 이렇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시신을 고향 러시아로 운구하는 데 5000달러(약 710만 원)가 필요했는데 이 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속앓이를 했다. 딸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선 4일 강원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하는데 당장 그 비용이 없었고,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A씨의 아버지는 양로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은 총 26명이다. 외교부는 A씨 유족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희생자를 돕기 위해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 사망자 유족(이란 등 비운항국 제외)에게 항공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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