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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용산서장·서울청 상황관리관 수사의뢰... "참사 업무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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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이던 이임재 총경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총경(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을 대기발령하고 수사의뢰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날 “사고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이임재 용산서장과 류미진 서울청 상황관리관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경찰청이 1일 공개한 112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경찰은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취지의 112신고를 11건 받았지만 4건만 현장 출동했다. 이후 윤희근 경찰청장 지시로 특별감찰팀이 꾸려져 112신고를 접수한 이태원파출소와 상급기관인 용산서, 서울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하고 있다.
특별감찰팀은 이 총경에 대해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보고도 지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참사 당일 오후 9시쯤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하다 뒤늦게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 상황을 상급자인 김광호 서울청장에게 즉각 보고하지 않고, 사고 발생(오후 10시 15분) 1시간 21분이 지난 오후 11시 36분에 ‘늑장’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팀은 류 총경 역시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 및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참사 당일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을 대리해 서울청장에게 치안 상황을 보고하고, 긴급한 사정은 경찰청 상황실에도 보고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서울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 21분 후에, 윤 청장은 1시간 59분 뒤에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
류 총경과 이 총경에 대한 수사는 새로 구성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담당한다. 류 총경 후임으로는 백남익 서울청 제1기동대장이, 이 총경 후임으로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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