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애도 기간" 이태원 참사에 유튜버들도 '잠시 멈춤'

입력
2022.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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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먹방·술방 유튜브 채널 '업로드 연기'

이태원 참사 후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며 애도를 표하는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성시경, 유튜버 입짧은 햇님, 트레이너 제이제이. 한국일보 자료사진·tvN 제공·유튜브 캡처

이태원 참사 후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며 애도를 표하는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성시경, 유튜버 입짧은 햇님, 트레이너 제이제이. 한국일보 자료사진·tvN 제공·유튜브 캡처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이후 각종 공연, 텔레비전 연예 프로그램 방송이 미루거나 취소하는 가운데 방송인, 유명 유튜버들도 새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고 있다. 주로 음식, 여가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 운영자들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영상 대신 애도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먼저 참사 다음 날인 지난 30일 유명 방송인들이 '유튜브 업로드 멈춤'을 선언했다. 가수 성시경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에 "참 덧없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어이없는 희생"이라며 "다음 주 유튜브는 쉬겠다"고 공지했다. 방송인 김나영도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TV'를 통해 "토요일 일어난 믿기지 않는 사고에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오늘 예정했던 콘텐츠의 업로드를 잠시 연기하기로 했다. 추후 일정 정해지는 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도 마찬가지다. 구독자 558만 명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제작진은 31일 "토요일 일어난 참담한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올라갈 예정이었던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기로 했다. 추후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알렸다.

코미디언 김숙(김숙TV), 김민경(민경장군), 홍윤화(홍윤화 김민기 꽁냥꽁냥) 등도 영상 업로드 연기를 공지했다.

유명 유튜버들도 영상 업로드를 잠시 멈추고 있다. 구독자 182만 명의 유튜버 입짧은 햇님은 지난 30일 동명의 유튜브 채널에 "오늘 진행하려던 생방송 일정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공지한 데 이어 31일 "이번 주 생방송은 없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밖에 주류 관련 채널(주류학개론, 내일출근안해), 쇼핑(유리하다)과 패션(옆집언니 최실장), 다이어트(제이제이살롱드핏, 일주어터) 등 음식·여가 관련 채널 운영자들도 줄줄이 '업로드 연기'를 공지하며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사회적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젖은 이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유튜버 입짧은 햇님의 업로드 연기 공지에 한 구독자는 "방송 못 봐 아쉽지만 시기가 시기"라며 "따뜻한 마음 존중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백종원의 요리비책' 구독자는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감사드린다", "방송 늦어져도 기다릴 수 있다"고 썼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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